제 37호팀 세이프노트 윤슬
이런 고민도 상담 받아도 되나요?
고민이 있는데도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그냥 넘긴 적 우리 모두 한 번쯤 있지 않나요? 친구에게 말하기에는 애매하고, 가족에게 말하면 걱정시킬 것 같아서 결국 혼자만 생각하게 되는 그런 고민이요.
상담이라고 하면 무언가 큰 문제가 있을 때만 받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작은 문제라면, 그냥 친구나 부모님께 지나가듯이 말해볼 수도 있는 거고요.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지만, 상담한다는 건 누군가가 대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상대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 생각과 마음을 정리해 가는 것에 가까워요.
머릿속에 생각이 너무 많아서 무엇이 문제인지 잘 보이지도 않을 때도 있죠. 그럴 때 누군가에게 천천히 이야기를 꺼내 보는 것만으로도 생각 정리가 되고 마음이 가벼워질 수 있어요.
상담받을까 하다 보면 "이 정도 고민으로 상담받아도 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많은 사람이 이런 고민을 하죠.
사실 상담은 꼭 큰 문제가 있을 때만 받는 것은 아니에요. 마음이 계속 불편할 때, 같은 고민이 반복될 때, 누군가에게 한번 이야기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에도 상담받을 수 있어요. 중요한 것은 고민의 크기보다 지금 내 마음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보는 일이에요.
상담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서 받을 수 있어요. 학교에는 상담 선생님이 있는 상담실이 있고, 지역에는 청소년 상담 센터도 있어요. 또 전화나 온라인으로 상담을 받을 수 있는 방법도 있어요. 예를 들어 청소년상담 1388에서는 전화, 문자, 채팅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어요.
가까운 사람에게 얘기한다든가, 센터에 가는 게 부담스럽다면 이런 방법으로 천천히 시작해 보는 것도 괜찮아요.
상담을 생각할 때 '내 이야기가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지 않을까?'하고 걱정이 되진 않나요?
이 글을 쓰는 모꼬지도, 그런 생각 때문에 상담을 망설여 본 적 있어요. 알아보니, 상담에서는 개인의 이야기에 대한 비밀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원칙이라고 해요. 예를 들어 청소년상담 1388도 이용자의 정보를 보호하면서 상담이 진행돼요. 부모님께도 따로 연락이 가지 않죠. 그래서 나의 이야기가 주변 사람에게 알려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상담을 시작하려고 할 때 망설여지는 마음이 드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막상 상담하러 가도 어디서부터 이야기할지 몰라 조용히 있기도 하죠.
괜찮아요! 상담에서는 꼭 정리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거든요. 그냥 친구에게 이야기할 때처럼 가볍고 장황해도 괜찮아요. 상담자는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에요. 우리의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들어주려는 분들이죠.
그럼에도 부담스럽고 힘들다고 느낀다면 누리안심다리의 고민편지를 이용해 보는 건 어떨까요? 우리와 같은 청소년이 들어주는 고민 상담이라면 우리의 마음을 조금 더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을까요?
다시 말하지만, 고민을 혼자만 가지고 있지 않아도 괜찮아요. 이야기를 꺼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가벼워지고 다시 그 일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으니까요. 상담은 그런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에요. 누리안심다리는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어요. 여러분의 고민에 공감할 많은 준비를 하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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