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8호팀 세이프노트
사과하면 지는 걸까?
친구하고 싸웠을 때, 화해는 하고 싶은데, 먼저 사과하기엔 내가 싸움에서 지는 것 같아서 사과하기 망설여졌던 적이 있나요? 먼저 사과하고 화해하는 게 좋은 방법이라지만, 우리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않죠. 하지만, 끝까지 사과하지 않는 방법이 과연 좋은 걸까요?
담당자 개인사정으로 인해 세이프노트가 기존보다 늦게 발행되었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서로가 잘못했더라도 내 잘못은 크지 않은 것 같죠. 그런데 모두 나에게 먼저 사과하고 화해하라고 하지는 않나요? 사과한다는 건, 쉽게 느껴지면서도 정작 하기엔 어려운 일이에요.
사과하는 것은 갈등 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하지만 부끄럽기도 하고, 나의 자존심을 버리는 것 같기도 한 것 같아져요.
물론, 한쪽의 잘못이 아예 없는 갈등 상황은 많이 없죠. 내 잘못이 있다고 생각되면 미안한 마음도 들기 마련이고요. 그렇지만 꼭 내가 먼저 사과하는 것 같은 느낌은 익숙해지지 않지 않나요?
나도 상대방도 잘못했는데 나의 잘못을 먼저 얘기하고 사과하면 내 잘못이 더 커 보이는 것 같기도 해요. 그런데 친구와 하루 종일 싸워도 당장 다음 날이 되어 싸웠다는 사실은 다 잊고 서로 즐겁게 놀곤 해요. 그렇죠?
사과하지 않아도 문제는 해결되는 것 같은데, 먼저 사과하기 싫은 이유는 뭘까요? 예를 들어, 우리 자존감이 높아서 그런 것일 수 있어요.
내가 잘못한 부분이 분명 있지만, 이 부분을 인정하기 싫어서 또는 상대방의 잘못이 더 커 보여서 등등의 이유로 먼저 사과하는 것을 어려워하죠. 하지만 나의 자존심으로 인해 아끼는 상대와 관계가 끊어지는 경우가 생긴다면 과연 사람 관계보다 우리 자존감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사과하는 것을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요. 내가 상대에게 미안한 마음이 든다면, 순서 상관없이 “~해서 미안해” 한마디만 하면 돼요. 먼저 사과하는 용기가 분명 상대에게도 느껴질 거예요.
만약 말로 꺼내기가 쉽지 않다면 편지나 문자를 써서 보내는 방법도 있어요. 여기서 중요하고, 또 필요한 건 내가 상대방에게 정말로 미안해하는 마음이에요. 진정성을 담아서 하는 사과의 말이라면, 무슨 말이든 와닿는 사과가 돼요.
그럼에도 진짜 사과하기 싫을 때가 있죠. 그럴 때는 시간을 두고 한번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이 일이 나의 자존심으로 인해 사과하기 힘들다는 이유로 상대와 관계가 끊어질 만한 일인지 말이에요.
상대와 관계가 끊어질 것이란 걸 직감하면서도 정말 사과하기 싫다면, 관계를 정리하는 게 맞는 일이겠죠. 근데, 무작정 사과하지 않고 관계를 정리하는 게 나에게 과연 행복한 걸까요? 내가 사과하지 않으면 이긴 걸까요?
모든 갈등의 상황에서 서로가 사과하지 않고 유하게 넘어갈 수는 없어요. 때로는 먼저 사과받을 수 있겠지만 먼저 사과할 수도 있어야 해요. 내 말이 맞다 하며 싸우기보다는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면서 합의점을 찾아가는 것도 좋아요.
서로의 감정이 상한 채로는 어색한 관계만 계속될 뿐이니까, 앞으로는 갈등이 생긴다면 먼저 얼굴을 보고 사과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먼저 사과할 수 있는 여러분은, 마음이 정말 넓은 여러분일 거예요. 자기 실수를 인정하고 고쳐서 발전하는 사람이 진짜 근사한 사람이니까요.
이 글에 대해
이 글은 누리안심다리의 누리기획자들이 공동 작성한 글입니다.
글이 도움이 되었거나 마음에 들었다면 좋아요 버튼을 눌러주세요!
누리안심다리는 비영리 단체로, 여러분의 후원과 관심으로 운영됩니다.
공식 웹사이트와 디스코드 서버를 통해 우리 단체를 자세히 알아보세요!
출처
https://www.chosun.com/kid/kid_english/kid_english-dongsan/2019/12/10/EED2F7WDA5K3PAARQJNSCGH6AI / https://www.psychologytoday.com/us/blog/moving-past-conflict/202403/why-apologizing-is-so-difficult?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