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3호팀 윤슬
방학, 이대로 보내도 괜찮을까?
방학이 시작되면 왠지 뭐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고, 취미도 만들겠다고 계획을 세우죠. 그런데 막상 며칠 지나면 계획은 거창한데 지켜지는 건 별로 없을 때도 있어요. 그렇다면 이번 방학, 어떻게 보내야 덜 아쉽고 조금 더 재밌을까요?
방학을 잘 보내겠다고 마음먹으면 계획이 점점 커질 때가 있어요. 공부, 운동, 독서, 취미까지 전부 넣다 보면 시작하기도 전에 부담스러워지죠.
하지만 “방학을 잘 보낸다”가 꼭 “계획표를 전부 지킨다”는 뜻은 아니에요.
처음 세운 계획이 조금 흐트러져도 방학이 망한 건 아니에요. 오히려 너무 큰 계획보다, 내가 실제로 해볼 수 있는 작은 일이 더 오래 갈 수 있어요. 하루 20분 공부하기, 짧게 산책하기처럼 부담 없는 것부터 시작해도 충분해요.
작은 계획을 세웠더라도, 쉬고 싶은 날까지 억지로 채울 필요는 없어요.
늦잠을 자고 싶은 날에는 늦잠을 자고, 게임이나 영상을 보면서 쉬고 싶은 날에는 쉬어도 괜찮아요. 쉬는 것도 방학을 방학답게 보내는 방법 중 하나예요. 쉬는 시간이 찝찝하다면, 계획을 “오늘은 쉬는 날”이라고 수정해 두는 것도 좋아요.
뭔가 대단한 걸 하지 않아도, 방학에는 작은 재미를 하나씩 찾아볼 수 있어요. 보고 싶었던 영화 보기, 새 노래 찾아 듣기, 그림 그리기처럼 소소한 것들 말이에요. 꼭 결과가 남지 않아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 알아가는 시간이 될 수 있어요.
혼자 쉬는 것도 좋지만, 방학동안 혼자 시간을 보내면 조금 허전할 때도 있어요. 그럴 땐 친구에게 먼저 연락해보거나, 가족과 같이 밥을 먹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요.
시간이 된다면 가까운 지역에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도 좋아요. 거창한 여행이 아니어도, 짧게 함께한 하루가 나중에는 학창 시절의 추억으로 남을 수 있어요.
방학이 끝날 때 모든 계획을 다 지키지 못해도 괜찮아요. 푹 쉰 기억, 친구와의 추억, 새로 해본 취미, 조금 해본 공부처럼 하나만 남아도 충분해요. 이번 방학은 완벽하게 채우기보다, 나에게 맞는 방식으로 즐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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