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5호팀 윤슬
SNS를 보면 왜 나만 뒤처진 것 같을까?
SNS를 열면 누군가는 여행을 떠나고, 누군가는 새로운 친구를 만나고, 또 누군가는 목표를 이룬 모습을 올려요. 게시물을 계속 보다 보면 모두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나만 같은 자리에 멈춰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그런데 정말 내 삶, 뒤처지고 있는 걸까요?
SNS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좋은 소식을 쉽게 볼 수 있어요. 좋은 성적을 받거나 원하는 학교에 합격한 사람, 새로운 취미를 시작하거나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도 보이죠.
처음에는 축하하거나 가볍게 부러워했던 마음이 어느 순간 “나는 지금까지 뭘 했지?”라는 생각으로 바뀌기도 해요. 다른 사람들의 빛나는 모습을 보다 보니, 평범한 내 하루가 괜히 초라하게 느껴지는 거예요.
현실에서 특별한 일이 매일 일어나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하지만 SNS에서는 서로 다른 사람들의 특별한 순간이 끊임없이 이어져 보여요.
한 사람의 여행 사진 뒤에 다른 사람의 합격 소식이 나오고, 그다음에는 또 다른 사람의 즐거운 일상이 나타나죠. 이렇게 여러 사람의 좋은 순간이 한곳에 모이면, 마치 나를 제외한 모두가 매일 멋진 삶을 사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하지만 게시물 몇 개만으로는 그 사람이 살아온 과정이나 힘들었던 순간까지 알 수 없어요. 좋은 결과를 얻기까지 얼마나 오래 준비했는지, 평범한 날에는 어떻게 지내는지도 화면에는 잘 드러나지 않죠.
어쩌면 우리는 다른 사람의 완성된 결과와 아직 끝나지 않은 나의 과정을 비교하고 있는지도 몰라요. 남이 골라서 보여준 특별한 순간과 내가 겪는 일상 전체를 같은 기준에 놓는 셈이죠.
이런 비교가 반복되면 자신이 해온 일까지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 있어요. 아직 뚜렷한 결과가 없다는 이유로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라며 스스로를 깎아내리기도 하죠.
하지만 무언가를 고민한 시간과 실패한 뒤 다시 시도한 일, 힘들 때 잠시 쉬어간 시간도 모두 내 삶의 과정이에요. 다른 사람에게 보여줄 만한 게시물이 없다고 해서 내가 보낸 시간이 의미 없는 것은 아니에요.
나만 뒤처진 것 같은 마음이 들 때는 잠시 피드에서 벗어나 내 기준을 다시 살펴보는 것도 괜찮아요. 다른 사람이 무엇을 이루었는지보다,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거예요.
오늘 해낸 작은 일이나 어제보다 달라진 점을 기록해 보는 것도 좋아요. 볼 때마다 나를 초라하게 만드는 계정은 잠시 숨기고, SNS를 보기 전과 본 뒤의 기분을 확인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비교에 가려져 있던 나의 노력과 변화를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삶은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서 같은 목적지를 향해 달리는 경주가 아니에요. 누군가보다 느리다고 해서 내가 잘못된 길을 걷고 있는 것도 아니고요.
SNS 속 다른 사람의 속도를 내 삶의 기준으로 삼으며 자신을 몰아붙이지 말아요. 눈에 잘 띄지 않더라도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어요. 비교로 힘든 마음이 오래 이어진다면 혼자 참기보다 믿을 수 있는 사람에게 이야기해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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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amc.seoul.kr/asan/depts/mind/K/bbsDetail.do?contentId=261791&menuId=4548 / https://inmun360.culture.go.kr/content/545.do?cid=2397191&mode=view / https://v.daum.net/v/20200706000515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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